구조화 이론에 따르면 구조와 행위자는 상호의존적 관계 안에 존재하며, 이 구조들은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기도 하고 촉진하기도 한다. 구조화 이론을 건강 불평등 문제에 접목시켰을 때,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국가적 보건 측면에서 제약적인, 그리고 촉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국가의 정보통신망이 유아, 아동 사망률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인구 천 명당 전화회선의 평균 숫자를 변수로 사용했다. 세계개발 지수를 이용해 202개 국가를 대상으로 종단적 회귀분석을 적용해 본 결과, 텔레커뮤니케이션 인프라와 유아, 아동 사망률 간에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보통신망의 투자가 늘어날수록 유아 및 아동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는 평균 국민소득, 아동 예방접종지수, 인구당 의사숫자, 1980년 유아 및 아동 사망률을 통제했을 때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발견은 헬스커뮤니케이션 연구에 구조와 사회적 연결망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