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림책에 나타난 작중인물의 자기인식의 확장과 타자와의 소통을 통한 성장에 초점을 두어 그림의 서사적 기능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그림 구도나 색채의 대비, 장면 크기나 의인체 변화 등이 인물의 상황이나 심리 변화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기능을 하며, 이러한 기능에 대한 이해는 그림책이 작중인물의 성장을 다른 장르와는 다른 방법으로 구현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됨을 밝혔다. 논의 과정에서 다룬 《위대한뭉치》, 《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숲 속에서》 등은 그림 구도의 변화나 장면크기의 변화 등을 통해 작중인물의 자기 인식의 확장과 성장의 계기 마련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까만 아기 양》, 《그래도 넌 내 짝꿍》등은 주인공과 타자의 소통, 그리고 문화다양성을 지닌 존재에 대한 존중의 태도 등을 색채의 대비나 변화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아랫집 윗집 사이에》와 《말하는 소나무》도 밝음과 어두움, 색감과 의인체 대비 등을 통해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