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80년대 이후 출판된 우두백신과 백신접종에 관련된 해외 연구사를정리하고, 19세기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 동일 주제에 대한 한국의 케이스를 연구함에 있어 지구사적 관점을 활용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몇 십 년에 걸쳐 한국의 우두법 및 백신 정책에 대한 연구는 질적·양적측면에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두관련 연구는 좁게는 국내, 넓게는 동아시아 지역의 연구사 및 자료에 한정되어 진행되어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우두가 발견된 이래, 우두 백신 뿐 아니라 다양한접종 방식이 제국들의 팽창 및 지방에서 형성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전래되었다. 그리하여, 본고는 한국의 우두법 연구를 지구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외의 연구결과를 참고 함으로써, 우두백신 기술, 관련 법 및 정책, 대중의 반응,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 간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본고에서 다루는 해외연구결과는 영어로 출판된 책 및 논문에 한정되어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를 넘어서는 광대한 지역-유럽,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중동-의 케이스를 포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