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계부모역할에서 오는 역할긴장이 계부모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 가지는 매개효과를 성차를 중심으로 검증하였다. 재혼가족적응에 가장 어려움이 되는 문제인 계부모 역할긴장과 그 결과로서의 우울, 매개변인으로서의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재혼자 인터넷카페 및 리서치회사를 통해 18세 이하 계자녀를 둔 남녀 226명의 자료를 수집하여 구조방정식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계부모 역할긴장과 우울 수준은 계모가 계부에 비해, 그리고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수준은 계부가 더 높은 수준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차이를 확인하였다. 또한, 역할긴장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은 부분적인 매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다집단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즉, 계부의 경우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이 역할긴장과 우울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반면, 계모의 경우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의 부분매개효과와 더불어 역할긴장이 우울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여전히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계부모의 역할긴장문제가 우울로 이어지는 매개로서 계부모-배우자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여성재혼자들이 경험하는 계모역할의 어려움이 남성재혼자와는 다른 양상으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