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분과 러시아 남시베리아지역 알타이산맥의 파지릭고분을 비교하였다.
두 지역 고분은 원형봉분, 호석, 적석부, 목곽 등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경주지역 적석목곽분의 기원과 발생을 비롯한 두 지역 간의 교류나 이동 등 많은 부분에서 항상언급되었다. 그러나 두 지역의 거리가 멀다는 점과 시간적으로 매우 공백이 길다는 점에서 그 연관성이 부정되기도 한다. 이에 기존 연구에서는 두 지역의 시공적 차이를 포함하여 고분구조의 차이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하지만 고분의 높이 차이, 호석이 있는 이유에 대한 해석 차이, 특이한 구조에 대한 인식 차이 등 외형적 구조에 대한 몇 가지 사항에 그쳐 세부적인 구조적 특징이나 축조순서 등이 제시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분의 축조양상과 세부적 특징을 비교하였다. 먼저 파지릭고분군과 경주적석목곽분, 양 지역 고분의 상사성과 상이성을 살펴보았다. 결과, 세부적인 축조양상과 방식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파지릭고분군 주변에서 언급된 중앙아시아지역 고분에 대하여 검토하였지만, 여기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으로 볼 때, 신라 적석목곽분의 발생과 그 기원에 대한 문제는 풀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몇 가지 동일한 요소만으로접근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지역에 대한 인식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적 특징을 구분하고 그 지역적 특징 내부의 관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경주지역 적석목곽분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처럼 경주지역 고분과 다른 점을 인식하고중앙아시아지역 내에서 세세한 부분의 유사한 특징을 확인하여 각각의 지역권 또는 소문화권을 설정하는 등 중앙아시아지역 고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