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상 관계론적 관점에서 빈센트 반고흐와 살바도르 달리의 비교연구를 통해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가 작품으로 승화하면서 나타난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들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동기의 정신적 외상과 그와 관련된 주요 기법을 비교해 살펴보았다. 고흐와 달리의 인생과 작품에는 어린 시절에 억압되어 있던 주요대상과의 갈등이 공통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 표현을 작품의 내용과 양식, 삶의 태도와 관련된 특성으로 비교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작품들의 표현내용에서, 고흐는 그 누구로도 채울 수 없는 대상 상실의 갈등을 격정적인 필치로 표현하고 있는 반면, 달리는 주요대상에 대한 갈등을 그의 연인 갈라로 인해 극복하면서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둘째, 색과 마티에르, 빛과 그림자, 원근법의 조형 언어 분석에서, 고흐는 임파스토에 의한 빠르고 거친 마티에르와 필치, 노랑과 파랑의 보색대비, 순광, 중경과 원경을 공간표현에 사용함으로써 내면의 묘사를 격렬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달리는 터치 자국이 없는 매끈한 마티에르, 고채도의 보색, 역광, 근경과 원경만의 공간표현으로 초현실의 조형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 셋째, 이러한 제작 의도는 삶의 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여 고흐는 짧은 기간 동안 격렬하게 자신을 전부 쏟아붓고 소진해 버렸지만 달리는 자기의 존재가치와 능력을 과시하는 자기애적 발언과 비현실적인 태도로 갈등을 극복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