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고는 정신병리와 환경파괴의 복합적 현상인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한 방법으로 생태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생태심리학이란 생태학과 심리학을 역동적으로 종합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심리장애와 지구파괴의 상호연관성을 직시하고, 자아와 타자의 관계를 생태적 차원으로 확장시켜, 인간영혼과 지구생명의 공동회복을 추구한다. 본 소고는 생태심리학의 대표적 상징적 모델들을 원초적 집단적 트라우마, 아니마 문디, 확장된 자아로 제시하고, 이런 상징들의 남성중심적 한계를 지적하면서 이들의 생태여성학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즉 지구로부터 분리인 원초적 트라우마의 근원을 남성적 초월의식 안에서 발견하며, 만물의 내재적 상호관계성을 상징하는 아니마 문디(세계영혼)의 남성중심적 형이상학을 비판한다. 그리고 확장된 자아의 남성중심적 보편성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자아와 자연의 역동적 일치 안에 있는 생태적 자아를 제시하고, 아니마 문디의 범신론적 모델을 하나님의 몸의 범재신론적 모델로 재구성한다. 이런 생태심리학적 상징적 모델들은 기독교적 심리치료와 상담을 위한 좋은 자원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