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4차 산업시대 포스트휴먼 드라마 ‘웨스트 월드’(West World)를 미디어 텍스트 서사 분석 방법에 따라 분석 심리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기독상담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논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웨스트 월드 서사에는 심리적 분열의 대극 상징과 심리의 통합 상징이 나타나고 있었다. 즉, ‘황량한 사막과 밤으로의 여행’, ‘지하로의 하강’, ‘철로 만든 만다라(mandala)’, ‘숫자 4’, ‘여성 힘의 복원 상징들’, 그리고 ‘미로’(maze) 등의 요소이다. 웨스트 월드 서사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탈육체의 기술주의 사회 속에서 오히려 고통의 기억과 어두운 그림자를 직면하는 것이 신의 뜻이며, 이것이 자기실현과 치유의 열쇠임을 제시한다. 결과가 기독상담에 주는 시사점은 4차 산업시대의 가치관과 인간론의 혼돈에서 오히려 이 문제들을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개개인의 인격 성장과 영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서사에 담지된 여성성의 서사를 눈여겨보면서, 과학과 인간, 이성과 자연,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을 위한 여성성으로의 회귀와 여성 힘의 복원의 필요성도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