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관점을 토대로 지리 수업에서의 글쓰기 활동이 학습자의 생활 공간 경험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이를 통해 인간-세계의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데 있다. 살아있는 경험에 주목하는 현상학은 감각과 정동, 몸의 실천 속에서 장소를 이해하기 위한 지리적 사고의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장소와 인간의 관계 속에서 의미가 형성된다는 현상학적 통찰은 경험의 기술과 해석을 통해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실천성과 맞닿아 있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지리적 관점의 방향은 인지적 지식 전달을 넘어, 감각과 정동에 기반한 생활공간 경험을 중심으로 인간–세계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본 논문에서는 현상학과 장소의 현상학, 실천의 현상학을 바탕으로 현상학적 글쓰기의 개념을 정립하고, 경험, 기술, 해석, 개념화,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적 순환 구조를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관련 현상학 문헌과 지리교육에서의 글쓰기 논의를 검토하고, 생활공간 경험이 지리 개념 및 성취기준과 연결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또한 현상학적 글쓰기를 단순한 경험 서술이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장소 경험을 기술하고 해석하며 지리적 개념으로 재구성하는 학습 과정으로 설정하였다. 더불어 통합사회 과목에서 생활공간과 사회 단원과의 연계를 통해 수업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생활공간 경험의 의미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생활공간, 장소, 이동, 스케일, 상호작용 등의 지리 개념이 학습자의 구체적인 경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지식 전달 중심 글쓰기나 서사 중심 글쓰기와 달리, 학습자의 감각적·정동적 장소 경험을 지리적 성찰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나아가 본 연구는 현상학적 글쓰기가 학습자의 생활세계 이해를 심화하고, 지역과 사회적 쟁점에 대한 실천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현상학의 맥락에서 글쓰기의 지리 교육적 의미와 지리 학습에의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연구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