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육부가 AI·디지털 교과서(이하 AIDT) 채택을 앞두고 실시한 ‘AI·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곧,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경험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교사들이 새롭게 연수받은 AIDT 정책에 대해 어떤 정책 수용 및 반응의 양상이 나타났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Ball(2012)의 정책실천이론(Policy Enactment Theory)에 기초하여, 교사가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 실천자(policy actor)로서, 연수 경험 속에서 교사가 정책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곧, 교육부가 주도한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이 연수를 통해 형성된 정책맥락 속에서 교사의 행위 주체성(agency)이 정책 수용 및 실천 과정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목적 표집과 눈덩이 표집을 통해 모집한 11명의 교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전사된 자료는 Braun과 Clarke(2006)가 제시한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정부의 AIDT 도입 정책이 교사들에게 실행 압력으로 작용하는 외적 맥락이 형성된 상황에서, 연수참여자에게 ‘선도교사’라는 제도적 지위를 부여한 방식은 교사들에게 연수참여를 단순한 역량향상의 목적만이 아니라, ‘전문적 책무성’과 ‘학교 내 혁신 주도’라는 제도적 기대에 대응하는 동기와 행위를 나타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수요자 맞춤형’, ‘협업 중심의 실습교육’으로 설계된 연수의 장점이 교사들에게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였으며, 특히,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기술적 완성도는 교사의 정책실행 몰입도와 실천 자원 확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연수를 통해 교사의 AI·디지털 역량 및 수업 효능감의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교사들이 AIDT를 수업의 맥락 안에서 스스로 해석·적용하고, 정책확산의 주체로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적 실천자(teacher agent)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