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일본 조에츠 시가 다문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교수지원체제를 사례로
연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에츠 시의 이타쿠라 중학교 사회과 수업에서 다문화 교육이 이루어지
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구성원들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어떻게 연계
하며 협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본 니가타현 조에츠 시는 외국 노동자들의 유입과 국제결혼
가정의 증가라는 다문화적 환경을 한국보다 먼저 경험한 곳이다. 이들이 다문화 교육의 질적 향상
을 위한 대안의 하나로서 교수지원체제를 만들고 이를 운영해 가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현재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다문화 사회
로의 전환을 먼저 경험했던 이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만들어낸 제도와 그 제도가 갖고 있는 함의
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현재 한국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우리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제도들을 정착시켜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
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교수지원체제라는 제도적인 측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다문
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과 제도들, 그리고 연구들이 막 출발하는 지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한국
의 현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접근해 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즉 학생들이 속해 있는 현실 세계와 그들을 위한 교육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에 대한 인식론적 문제까지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래의 교수 목적에 부합되는 질
높은 교수를 위해 조에츠 시의 학교 및 지역 기관이 어떻게 연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이들
각각의 구성원들이 다문화 교육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또 어떻게 접근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문제는 교실 속에서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떠안아야만 되는 과제가 아니라 학생들을 둘러싼
모든 환경, 즉 지역과 학교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야 되는 것임을 그들은 인식했
고, 그러한 인식의 결과물로서 교수지원체제를 만들고 이를 운영해 갔다. 그러므로 이 사례는 한
국의 다문화 교육 상황을 인식론적 측면에서 그리고 제도적 측면에서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모색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