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수잔 랭어의 음악미학에서 ‘표현’의 개념을 고찰하여 그녀의 음악관의 진의를 명확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하여, 랭어의 ‘표현’ 개념을 의미와 방법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음악에서의 의미와 그것이 투영된 형식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상징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논의되는 랭어의 음악미학에서 ‘표현’은 객관적인 감정들을 모방, 재현하거나 예술가 개인의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은 그런 기호적 차원을 넘는 상징적 표현으로서, 느낌들의 관계와 구조, 즉 느낌의 형태를 형식 안에 투영한다. 그러나 느낌은 형식에 질적으로 투영되기 때문에 음악형식에서 의미를 분리하여 파악할 수는 없다. 음악 안에서 그 의미와 형식은 하나의 실재로서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일차적이고 기호적인 표현을 넘어선 음악의 상징적 표현에 대한 랭어의 논의는 음악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며 더 나아가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음악은 감각적 향유를 위한 장식물적인 것을 넘어, 인간의 느낌의 삶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하는 상징적인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