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독교인 자살생존자들이 애도과정 중 경험하는 심리적 갈등의 본질적 의미를 현상학적 연구방법으로 탐색하여 이들이 친구의 자살 이후 겪게 되는 경험들의 의미들을 추출하고, 이렇게 추출된 경험의 의미들을 학문적 언어로 전환하여 이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12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총 9명의 연구 참여자들을 심층면접을 한 결과 총 9개의 공통 상위 주제와 4개의 핵심 주제가 추출되었다. 이렇게 추출된 9개의 공통 상위 주제는 ‘혼란스러운 질문들’, ‘가차 없는 기독교 신앙’, ‘외면당하는 고통’, ‘무기력감’, ‘외면하는 신앙공동체’, ‘드러나는 죄책감’, ‘각인되는 수치심’, ‘배가된 죄책감’, ‘배가된 수치심’으로 확인되었으며, 4개의 핵심 주제로는 ‘흔들리는 신앙의 터전’, ‘침묵하시는 분과 대면하기’, ‘외면하는 신앙공동체’, ‘갑절의 고통’ 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심리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도록 목회상담적 논의를 제언하였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이들의 왜곡된 애도의 중심에는 그동안 자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해왔던 기독교 신앙에 의해 ‘가중되는 죄책감’, ‘가중되는 수치심’이 애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