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질적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네 명의 초등교사가 문화적 비판의식을 형성하고 문화감응교육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을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교사들의 문화적 비판의식은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학생들의 삶과 잘 맞지 않는다는 답답함, 주류와 소수자의 관점을 동시에 취해보는 경험, 그리고 다문화교육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지며 형성되었다. 문화적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수업을 한순간에 바꾸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형식으로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학생의 삶과 문화적 배경을 연결하는 타협점을 마련하고, 수업에서 주로 쓰이는 언어와 방식을 다양화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관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중언어 강사, 방과 후 교사 등과 학생의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실천을 확장해 나갔다. 연구 참여교사들은 문화감응교육으로의 전환으로 학생에 대해 ‘더 잘할 수 있다’는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으며, 다문화교육 맥락에서 교사의 역할이 문화의 전달자에서 예민한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그리고 표준화된 교육과정에서 지금-현재-여기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실천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본 연구의 시사점으로 다문화교육 실천의 시작에서 각 학급과 지역, 학생들이 처한 ‘맥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교사 전문성 논의를 확장하여 학생의 문화와 교육과정을 연결하고 불편함을 매개로 다시금 수업과 교육과정을 성찰해야 함을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감응교육을 특정 방법론이나 수업 예시가 아니라 교사들이 문화적 비판의식을 토대로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을 수업에 통합해 가는 과정적 실천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시·공간적 장(場)으로 학교자율시간 활용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