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저출산 현상과 부모됨에 대한 청년 세대의 심리적 부담이 심화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대학 교양과목「아동발달과 교육」수강 경험이 대학생의 부모됨에 대한 인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발달이론에 기반한 학습 경험이 부모 역할, 부모-자녀 관계, 발달 이해, 부모 동일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P지역 소재 대학교의 교양과목 수강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강 전․후 부모에 대한 은유와 그 이유 진술을 수집하고, 선행연구의 절차를 준거로 메타포 분석을 실시하였다. 개방코딩과 단계적 유목화를 통해 범주를 도출하고 수강 전․후 인식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수강 전 대학생들은 부모를 자녀의 성장과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적 존재이자 보호와 제공의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부모-자녀 관계는 혈연을 기반으로 한 필연적 관계로 이해되었으며, 발달은 부모가 마련한 기반이 충족될 때 이루어지는 결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부모 동일시는 부모를 자녀가 닮아야 할 본보기로 이해하는 모방 중심 인식이 나타났다. 반면 수강 후에는 부모를 발달 환경을 조율하며 상호작용 속에서 발달을 함께 구성하는 존재로 이해하는 관계 중심 인식이 나타났으며, 부모-자녀 관계 역시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부모 동일시 또한 단순 모방이 아니라 부모를 이해의 틀로 활용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결론: 발달이론 기반 교양교육은 청년 세대가 부모를 자녀의 발달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 중심 존재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발달 과정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환경을 조율하는 관계적 존재로 이해하도록 하는 인식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부모 경험 이전 단계의 청년 집단에서도 발달 이해가 부모 인식 구조를 재편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예비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경험적 근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