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退溪李滉(1501~1570)의 陶山雜詠에 나타난 공간감각의
미의식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도산서당의 터를 잡기위해 산수의 공간을
애써 찾았다. 퇴계는 朱熹의 무이정사잡영 을 전범으로 하여 도산잡영
을 지었다. 그가 도산의 경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공간감각
의 미의식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는 그토록 꿈꾸어 오던 도산서당을
짓고 아름다운 경관들을 설정하였다. 그는 경관을 설정할 때마다 7언으
로 시를 읊은 것이 총 18수였다. 거기에 더하여 좋은 경관을 만날 때 마
다 주자의 「운곡26영」에 기초하여 5언 절구 26수를 읊었다. 이렇게 총
44수의 시를 짓고 그 앞에 그 서문을 병기하였다. 이것이 본래의 陶山
雜詠이다. 이 작품은 퇴계의 공간감각의 미의식이 마음껏 발휘된 예술
의 성이었다. 자연합일, 물아일체, 자연과 언어의 도학적 신호체계, 언어
를 통한 자연의 소통연관, 등은 그 특유의 연상법을 창조하고 있었다.
퇴계의 심미적인 형상들의 향연은 도산서당 곳곳에 펼쳐져 있다. 온유돈
후와 고담, 충담소산, 청신쇄락한 소쇄의 미의식이 공간감각의 미의식과
교융되어 졸박한 미감을 발하고 있다. 퇴계의 陶山雜詠에는 다양한 공
간감각의 미의식이 심오하게 함의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