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는 이전 시대에 비해 비교적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본질적인 우리 미술의 전통을 찾을 수 있는 시기이며, 특히 이 시대의 회화는 진경산
수화, 풍속화, 민화 등 독창적인 화풍이 탄생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바로 이렇게 뛰어
난 화풍이 배태될 수 있었던 배경을, 조선후기 왕실을 중심으로 한 미술 진흥정책과
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미술교육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성균관, 향교, 서원, 서당, 사학등 일반 교육기관에서의 미술교육과, 도화서(圖畵署)와 같은 국가의 전문적인 미술 전담기관에서의 미술교육, 그리고 사대부와 일반 화가들에 의한 비제도권 미술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일반 교육기관의 미술교육은 교양교육처럼 시서화(詩書畵) 일치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사군자를 주로 그리는 등 전인교육적 성격이 강하였고, 사대부들의 비
제도권 미술교육은 도제형식을 통하여 사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도화서와 같은
국가의 전문 미술 전담기관은 시험을 통해 화원들을 선발하는 한편, 구체적인 제도적
기반으로써 그들의 끊임없는 실력향상을 도모하여 가장 활발한 회화활동이 이루질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당시 제도권 미술교육은 조선 후기 화단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