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가정과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분업에 대한 인식에 따라 여자 대학생들의 직업포부가 어
떻게 형성되는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계층과 전공 계열이 다른 13명의 여자 대학생들
과 3명의 대학의 취업지원 담당자들과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부모들은 여자 대학생들에
게 원하는 일을 하라고 권유하면서도, 부모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또한 부모
들은 여자 대학생들에게 여성이 진출하기 용이한 안정된 직업을 갖도록 권하였다. 이는 여성이 가사
및 육아와 직업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었다. 한편 대부분의 여자 대학생들은 여
성에 대한 비우호적인 담론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가정과 노동시
장에서의 성별 분업에 따른 구조적 제약에 대응하여 직업포부를 조정해 나갔다. 여자 대학생들의 직
업포부에서의 대응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기 좋은 직업,
둘째 결혼과 출산 후 이직 가능한 직업, 셋째 경제적 독립과 안정성이 보장된 직업, 넷째 성차별이 적
다고 알려진 고위 전문직, 다섯째, 노동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한 구조적 제약 극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