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0세 시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교육정책으로 제시하였다. 요람에서 무덤까
지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학습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정책은 평생학
습이 정책적으로 지향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
유는 다르지만 배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아가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평생학습을
규범적으로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왜 사람들은 평생학습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
었을까?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문제였다. 우리가 보편타당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들
은 우연한 것(contingent)이라고 주장하는 Foucault의 관점을 활용하여 평생학습의 의미를 검
토하고자 한다. 특히, 평생학습을 통치를 위한 테크놀로지로 가정하고, 학습장치(the learning
dispositif)를 통해 통치가 실천된다고 보았다. 학습장치는 평생학습과 관련된 담론과 비담론
을 포함한 이질적인 것들의 결합을 말하며, 이 장치를 통하여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주체가
생산된다. 학습장치는 학습욕망의 통치화, 학습의 자본화, 그리고 학습과 관련된 권력과 지
식의 매개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학습장치를 통하여 자기 주도적, 기업가적 그리고
자기통치하는 학습하는 주체가 생산되었다. 그러나 학습장치는 학습을 중심으로 주체화와
예속화를 반복함으로써 개인이 학습을 통해 자유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장치로부터 벗
어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습장치에 저항하는 대항품행(counter-behavior)을 모
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