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유아시기 모에 의해 맡겨져 시설에서 생활하는 행동규제가 힘든 4학년 남학생이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새로운 자각을 갖게 되는 의식화 과정을 다루었다. 내담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운동장을 배회하고 의기소침하며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적응 행동을 보여 학교 사회복지사에 의해 상담에 의뢰되었다.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어떤 변화과정을 거쳐 부적응 문제에서 자유롭게 되는지 심리검사, 모래놀이치료 과정과 학교와 시설의 보고로 살펴보았다. 본 사례는 총 55회기의 모래놀이치료가 이루어졌다. 상담초기(퇴행) 1-18회기에 내담자의 텅 빈 내면의 모습을 뼈시체와 아기공룡을 놓아 표현하고, 내담자는 벌인데 독거미와 겨루고, 영아기로 퇴행한 모습을 보인다. 상담중기(투쟁) 19-38회기에서 낚시놀이, 마트놀이로 사회성에 눈이 떠감을 보여주고, 병원놀이, 내담자의 5세 생일 축하 등 성취, 경주와 싸움을 이어간다. 상담말기(공동체로의 적응) 39-55회기에서는 요리를 하고, 약초를 가꾸고, 바이올린과 목탁 등 소리 나는 것들로 모래상자를 꾸미며 새로운 자각을 갖는 의식화 작업을 해간다. 온전한 집이 없었던 내담자는 집을 만들고, 현실에서 규제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자신을 체포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화합하고, 사람들과 노래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적인 갈등이 풀리고, 내면의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모래놀이치료가 행동규제의 어려움을 지닌 부적응적인 시설아동에게 효과적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