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반복적 재처리 모델을 기반으로 초기 학령기 아동에서 맥락을 고려하여 실행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의 발달적 차이가 나타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태블릿PC를 통해 6-9세 아동 418명의 인지적 유연성, 억제, 처리속도, 주의력을 측정하였다. 특히 플랭커(Flanker) 과제를 직전-현재 시행의 자극 일치성(congruency)에 따라 네 가지 조건을 설정하여 억제 및 맥락 변화에 따른 재처리 요구 수준을 구분하였다. 각 조건의 연령별 과제 수행은 혼합분산분석을 통해 비교하였으며,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플랭커 과제에서 나타난 연령별 수행 차이가 실행기능의 고유한 효과로 해석될 수 있는지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플랭커 과제의 모든 조건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나은 수행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재처리 요구가 높은 일치-불일치 조건에서 반응시간의 연령차가 유의하게 나타나, 아동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적 반응을 억제하고 맥락 변화를 전략에 반영하는 재처리가 정교화될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또한, 위계적 회귀 분석 결과 연령 및 기초 인지기능의 영향을 통제한 뒤에도 억제와 인지적 유연성의 설명력이 유의하여, 관찰된 연령별 실행기능의 차이가 기초 인지기능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의 실행기능 발달을 하위 요인의 독립적인 향상이 아닌, 복잡한 환경 변화 속에서 문제해결 전략을 평가하고 유연하게 수정하는 반복적 재처리의 정교화로 이해할 필요성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