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성형 AI와의 협업 경험이 디자인 전공 대학생의 창작과 학습 과정에서 갖는 현상학적 의미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6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 융합디자인 전공 대학생 9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가이드는 전반적인 협업 경험, 창의적 사고의 변화, 한계 극복 방식, 그리고 디자이너 역할에 대한 재성찰을 묻는 반구조화된 질문으로 설계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참여자들의 주관적이고 다층적인 경험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해석학적 현상학 관점에서 개방코딩과 콜라이찌(Colaizzi)의 분석 절차를 적용하여 질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의 경험은 네 가지 핵심 범주로 도출되었다. 첫째,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인지·수행의 확장 경험’, 둘째, 도구적 한계를 극복하고 역할을 조율하는 ‘AI 활용 역량의 형성 경험’, 셋째, 기술 과의존과 윤리적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공존의 불안 경험’, 넷째, AI 산출물을 재구성하며 창작 주체성을 확립하는 ‘디자이너 정체성의 재성찰 경험’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미래 디자인 교육이 단편적 기술 수용을 넘어,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윤리적 마찰을 성찰하고 예측 불가능한 산출물 위에 인간 고유의 감각을 엮어내는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조율 역량’을 핵심 실천 역량으로 함양해야 함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