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이어지는 환경 변화 속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은 디자이너를 결과물 창출 중심에서 벗어나 문제를 정의하고 판단을 수행하는 주체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이너 역량이 무엇인지뿐만 아니라,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어떠한 판단 역량과 함께 발현되는지 살펴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연구는 생성형 AI 확산 전후를 기준으로 디자이너 역량과 의사결정에 관한 학술 담론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역량이 문제 정의, 대안 탐색, 평가와 선택과 같은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발현된다는 관점에서 두 요소를 통합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1990년부터 2026년까지의 국내외 학술논문 및 학위논문 43편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내용분석을 수행하고, 분석 시기를 AI 확산 이전, 과도기, AI 확산 이후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문제 정의, 리서치 및 인사이트, 기획·전략과 같은 역량은 전 시기의 문헌들에서 핵심 역량으로 제시 되었으며, AI 확산 이후에는 AI/데이터 및 도구 활용 역량이 증가한 반면 시각적 표현 중심 역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의사결정 측면에서는 대안선택과 평가 기준 설정이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나타났으며, AI 확산 이후에는 도구 선택과 결과 평가와의 결합이 강화되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디자이너 역량을 의사결정 구조와의 관계 속에서 해석함으로써, AI 시대 디자인 역량과 역할 변화를 이해하는 데 이론적 준거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