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년 남성 직장인이 지각한 가족지지가 중년기 위기감에 미치는 영향을 은퇴 불안이 매개하는지와 그 매개효과가 개별화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해 중년 남성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측정 결과는 SPSS Statistic 28.0과 SPSS PROCESS macro 4.2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가족지지가 은퇴 불안을 경유하여 중년기 위기감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개별화 수준에 따라 달라졌으며, 개별화 수준이 높을수록 그 효과는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지지의 보호효과가 은퇴불안이라는 심리적 경로를 통해 작동할 뿐 아니라, 그 경로가 개별화라는 발달적 조건에 의해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중년 남성 직장인의 심리적 적응을 가족지지, 은퇴불안, 개별화의 상호작용 속에서 통합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중년기 위기감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확장하였다는데 있다. 또한, 상담 및 교육 장면에서 가족관계의 질적인 강화, 은퇴불안 완화, 개별화 증진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개입과 은퇴준비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으며, 중년기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조기 선별과 예방적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였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