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미술을 교과로 가르치기 시작한 19세기 이후 지금까지 미술교육자들은 일
반 교과로서 미술교과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힘써왔고, 그러한 주장의 근거로 제시
된 키워드들은 각 시대마다 드로잉 리터러시, 창의적 자아 표현, 미적 안목과 이해,
시각적 문해력 등 다양하였다. 20세기 중반 이후 미술교과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중
요한 이론적 개념이 바로 인지(cognition)이다. 학교에서 미술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로서 인지를 말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미술이 느낌, 직관, 정서, 상상력에 초점을
맞추는 비인지적 학습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그 결과 미술교과가 학교교육과정
안의 주변적 위치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Efland, 2002/2006). 1950년대 후반에 인
간의 마음(mind)을 규명하기 위한 학제 간 연구로서 등장한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과 제1세대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인 ‘인지주의(cognitivism)’(이정모, 2010)는
미술이 인지적 학습 영역임을 증명하는데 있어서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