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외부 세계를 지각할 때 모두 자신의 대뇌 인지의 표상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
용하는 사람들은 동일한 말소리를 다르게 듣기도 한다. 학습자가 목표어의 말소리를 지각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학습자는 자신이 구축한 목표어 음소 범주의 표상을 사용하여 목표어의 소리를 인지한다.
본고의 목적은 학습자가 사용하는 대뇌 음소 표상이 목표어 모국어 화자와 다르기 때문에 발음과 청
해상의 오류가 생기는 것을 검증하고, 이런 학습자의 오류가 실제 커뮤니케이션에서 지니는 의의가 무
엇인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음성지각이론과 구성주의 교수이론 등을 살펴보고
중국어를 학습하는 국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첫째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
중국어 단모음 [y]를 포함하는 단어의 청해 정확도 측정이다. 둘째는 해당 음운을 포함하는 단어의 ‘듣
고 따라 하기’ 결과의 정확도를 2개 조의 중국인 평가단이 평가하는 실험이다. 셋째는 해당 음운을 포
함하는 단어의 ‘읽기’ 결과의 정확도를 같은 중국인 평가단이 평가하는 실험이다. 중국인 평가단은 언
어교육전공자와 일반인의 두 개 조로 나누었다. 실험결과 한국인은 중국어 단모음 [y]로 이루어진 단
어의 청해에 어려움을 느끼며, 발음에도 체계적인 오류를 범하였지만, 언어를 교육한 전공자들은 그
오류를 잡아내는 반면 일반 중국인들은 오류발음을 문제시하지 않았다.
본고의 실험 결과들은 외국어 수업을 담당하는 센터의 수업 설계와 교사들이 교수 방법에 구성주
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