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가르칠 때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서 외국어 교재를 어떻게 수정(또는 조정)하는 것이 가
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
면 성인 학습자의 경우 외국어 문장들의 단순화(simplification)보다는 상세화(elaboration)가 학습
자의 이해를 더욱 돕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본 논문에서는 어떠한 유형의 수정된 영어 교재가 우리나라 대학생들, 특히 영어 능력이 별로 높
지 않은 대학생들의 독해 이해력을 돕는지를 실험을 통하여 알아보았다. 이를 통하여 영어 능력 하위
단계의 성인 학습자에게도 상세화한 영어 입력이 더욱 효과적인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실험을 위하여 139명의 C 대학교 학생들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의 영어 능력
검증을 통하여 세 집단의 동질성을 확인하였다. 이후 각각의 집단에게 수정을 가하지 않은 영어 원
문, 단순화한 글, 상세화한 글을 제시하여 읽게 한 후 독해 이해력 시험과 이해도에 관한 설문 조사
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본 실험 대상 집단 중 단순화한 영어 글을 읽은 집단이 독해 이해 시험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보였으며 상세화한 영어 글을 읽은 집단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둘째, 단순화한 영어
글을 읽은 집단 학생들의 경우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글에서 명시된 정보를 확인하거나 종합
하는 문제에서 다른 집단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 셋째, 단순화한 글을 읽은 집단이 상세화한 글이
나 원문을 읽은 집단보다 글을 더 쉽다고 인식하였으며, 자신들이 비교적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성인 학습자들에게 상세화한 외국어 입력이 더 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의 결론을 지지할 수 없었다. 이와는 반대로 본 실험의 대상의 된 하위 단계 학습자들에게
는 단순화한 외국어 입력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세화한 영어 교재의 경우 원문보
다 길이가 길어지고 추가적인 어휘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어휘력과 독해 능력이 낮은 하위 단계
학습자들에게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성인 학습자들의 경우에도 외국어
능력 단계에 따라 알맞은 수정 언어 입력의 형태를 고려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본다.